안녕하세요
무라언니입니다
한 주의 일이 마치는 저녁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인데요
매주 술 한 잔에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는 게
행복 중의 행복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보통 사먹었는데
이번엔 무라남편이 뭔가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거슨 바로 닭.매.운.탕
닭볶음탕도 아니고 닭매운탕?
매운탕이 먹고 싶다는 건가?
근데 닭매운탕이 별 건 아니고
닭볶음탕의 국물 많은 버전이더라구요
특히 매운탕의 칼칼함과 깊은 맛을 내기 위해
깻잎 듬뿍은 필수,
여기에 들깨가루까지 넣으면
술을 계속 부르는 완전한 술안주가 되어
일반 닭볶음탕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된답니다
들깨가루는 없어서 아쉽게도 못 넣었지만
이번 닭매운탕은 완전히 성공
진심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는 닭볶음탕 안 해 먹을 것 같아요>_<
닭볶음탕보다 훨씬 훨씬 훨씬 맛있는
닭매운탕 레시피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닭매운탕 재료준비
닭한마리(본인은 닭다리만 5개 사용함)
작은 감자 4개(감자는 먹고 싶은 만큼)
양파 1/4개 (1/2개도 상관없음)
깻잎 20개
대파 쫑쫑
홍고추 2개
청양고추 1개
육수팩 1개
- 닭 밑간 -
후춧가루 톡톡
청주 2스푼
소금 1/4스푼
- 닭매운탕 양념장 -
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3스푼
설탕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맛술 2스푼
멸치액젓 2스푼
** 싱거우면 맛소금 추가
** 들깨가루 있는 경우 2~3스푼 추가
보통은 닭볶음탕용 닭 한 마리를 구매하는데
이번에는 닭다리로만 구매했어요
제가 닭을 많이 안 먹어서 그렇지
성인 둘이 먹기에는 이걸로 구매하면
적을 것 같아요
닭 양은 먹는 양에 따라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순살닭다리살로 준비하셔도 되고
퍽퍽살 있는 한 마리로 준비하셔도 됩니다
1
닭을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맛술, 소금, 후추에 버무려서 15분간 재워둡니다
닭은 이미 손질이 깨끗하게 되어 있는 걸로
구매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했어요
잘 씻은 닭다리를 볼에 담고
청주 2스푼, 소금 1/4스푼, 후추를 톡톡 뿌려
조물조물 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 둔 뒤
야채 손질에 들어갈게요
2
양파, 대파, 깻잎, 고추, 감자 손질하기
양파는 1개 다 넣어도 무방한 것 같아요
큰 양파 1/4개가 있어서 그것만 넣었지만
사실 양파 양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서요
양파는 길쭉하게 썰어도 되고
그냥 깍둑썰기 하듯이 썰어도 됩니다
모양은 상관없어요
대파도 큼지막하게 쫑쫑 썰어줍니다
닭매운탕의 키포인트
닭매운탕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재료는
깻잎이에요
먹어 보니까 깻잎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차이가 엄청 나더라구요
물론 깻잎향을 싫어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깻잎이 들어가는 순간 감자탕이나 매운탕 같은
비슷한 향과 맛이 나기 때문에
저는 깻잎을 꼭 넣으라고 추천드립니다
보통 깻잎 한 개 묶어서 하는 거
그거 다 넣으셔도 됩니다
감자는 작은 거라
4개를 모두 넣어 주었는데요
닭매운탕 감자 포인트
닭매운탕은 아무래도 오래 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자를 썰어서 넣게 되면 감자가 뭉개지고
감자전분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거나 지저분해질 수 있어요
닭매운탕처럼 오래 끓이는 요리에는
감자크기를 좀 작은 걸로 구매하셔서
아예 통으로 넣는 걸 추천합니다
홍고추는 2개 준비했어요
홍고추든 청고추든 들어가면
비주얼상 괜찮구요
청양고추는 넣을까 말까 하다가
1개 정도 넣었는데 확실히 국물이 살더라구요
3
육수팩으로 육수내기
미리 만들어둔 육수가 없어서
육수팩을 사용했습니다
육수팩이 없는 경우에는 맹물이나 쌀뜨물 ok
웍이나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육수팩을 담근 후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팔팔 끓는 순간부터 10분 뒤에
육수팩을 꺼내 주시구요
물 양은 육수팩 끓일 동안 줄어드는 것까지 감안해서
웍 기준 2/3 정도 되게끔 물을 부어주시면 됩니다
4
양념장 만들기
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3스푼
멸치액젓 2스푼
맛술 2스푼
올리고당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그릇에 이 양념장들을 한데 넣고
잘 섞어 주세요
닭매운탕 만들 때에는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맛있어야 하는데
시중에 파는 '매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말고
일반적인 맵기 정도로 사용해 주세요
매운 게 들어가 버리면
매운탕을 맛보기도 전에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매운맛은 청양고추로 내면 되니까요
양념장을 잘 섞으면
육수가 끓어오를 거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닭매운탕을 끓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5
육수팩이 끓으면 거품은 싹 걷어주고
닭을 넣어 10분 간 끓여줍니다
양념장을 만드는 동안
육수팩이 끓기 시작합니다
10분 지나고 바로 꺼내주면 되는데
이때 생기는 거품은 걷어주세요
그 다음에는 밑간한 닭을 넣고
10분 간 끓여줍니다
닭을 삶을 때 올라오는 거품이나
불순물이 있다면 깨끗하게 걷어 주세요
6
감자와 양념장을 넣고 15분 간
팔팔 끓여줍니다
1차로 닭을 먼저 삶은 후
2차로 단단한 감자를 넣어 줍니다
다음으로는 준비한 양념장을
모두 넣고 계속 끓여 주세요
닭을 삶을 때부터 불은
계속 센 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7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20분 정도 푹 끓여주세요
양파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대파와 고추, 깻잎을 넣고 20분 이상 푹 끓여줍니다
계속 푹 끓여주는 과정이 많아
감자를 처음부터 잘라서 안 넣은 거랍니다
처음 동그란 모양 그 상태로 있어야
굳이 중간에 감자를 꺼내지 않아도
모양이 안 뭉개지고 계속 같이 끓일 수 있어요
하지만 감자를 이미 썰어서
너무 익었고 이 감자들 모양이 흐트러질 것 같으면
차라리 중간에 뺐다가 마지막에 다시 넣어주는 수밖에 없답니다
닭매운탕을 오랫동안 끓이려고
처음부터 물의 양을 많이 잡은 것도 있고
이런 류의 국물은 오래 푸우우욱 끓여야
맛이 더 우러나서 맛있거든요
특히 끓여놨다가
다음 날 다시 끓여서 먹는 게 훨씬 맛있답니다
8
얼큰칼칼 닭매운탕 완성
야채 넣고 푹 끓이고
간까지 딱 맞으면 닭매운탕 완성이에요
개인적으로 닭볶음탕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똑같이 닭 넣고 끓인 이 닭매운탕은 뭐랄까
진짜 탕 같기도 하고
감자탕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얼큰하고 칼칼한 게 계속 당기는 맛이더라구요
닭볶음탕을 그렇게 좋아하는 무라남편이
이거 너무 맛있다고 아주 극찬에 극찬을 ㄷㄷ
사실 닭볶음탕보다 닭매운탕이 끓이기는
더 쉽거든요
진심 또 먹고 싶어질 정도로
완벽하게 딱 좋았던 닭매운탕이었습니다
닭매운탕 더 맛있게 먹는 팁
저는 깜빡하고 못 넣었지만
당면 미리 불렸다가 먹기 직전에
당면 넣어서 같이 먹으면 더 좋아요
아니면 우동사리도 좋구요
면이 싫다면 남은 국물에
밥 넣고 김치, 참기름, 김가루 같이 넣어서
볶아 먹으면 훨씬 맛있답니다
우리는 밥의 민족이니까요
그럼 오늘의 요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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