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메이카 철원점(WOONY MAICA)
안녕하세요
무라언니입니다
요즘 캠핑에 푹 빠진 우리,
매주 갈 체력도 안 되고 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짬내서 여기저기 다니는 중인데요
평일에 다닐 수 있다 보니
요즘은 가고 싶었던 곳, 평 좋은 곳들 엄선해서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갔던 캠핑장이 너무 좋고 기억에도 남아서 상세하게 후기 적어 보려고 가져왔어요~!!
우니메이카 철원점 위치 및 이용시간
☞ 위치 : 강원 철원군 근남면 하오재로 1656-4
☞ 이용시간 :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후 12시
☞ 매너 : 엄청 김
네이버에 적혀 있는 내용만 캡처해 왔는데
우니메이카 철원점은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생활을 지향하기 때문에
캠퍼 모두에게 블루투스를 금지하고 있으며, 개수대 매너타임 등 기본적인 시간 엄수도 지켜야 하는 곳인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1박 2일 동안 완전 대만족
이렇게 매너있는 캠퍼분들만 모여있는 캠핑장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아주 쾌적하고 조용하게 캠핑생활을 마치고 왔답니다
우니메이카 철원점의 한 가지 단점
모든 면에서 만족했던 우니메이카 철원점이었지만
한 가지 단점은 캠핑장까지 좁은 길을 따라서 들어가고 그 위로 올라가는 경사가 굉장히 급했다는 거
서스펜션 안 올렸으면 낮은 차는 긁혔을 것 같은 정도의 경사도였고,
관리동에서 D구역까지 왔다갔다 하는 데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생각보다 있더라구요
사진으로 볼 땐 완만해 보이지만 사실 올라가는 게 힘들었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캠장님이 인자하게 맞아줍니다
요즘은 캠핑사이트에 캠장님에 대한 후기도 올라오던데 역시 후기를 보고 가는 게 진리
캠장 관리상태며 캠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캠핑장 운영이 천차만별인데
여기는 모두 다 후기가 친절하다, 깨끗하다였거든요?
진짜 그렇습니다
도착하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매점부터 분리수거장, 화장실, 개수대 이용법까지 한차례 설명을 듣고 나면 우리들의 캠핑생활이 시작됩니다
마트에서 뭘 빼놓고 사신 분들도 걱정 없어요
매점에 기본적인 것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여기서 구매하시면 되구요
우니메이카 철원점 주방세제
특히 주방세제 깜빡하고 놓고오신 분들도 계실 텐데(제 경험..)
여기는 주방세제가 개수대에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카페는 따로 없지만 커피중독자들을 위해
캡슐커피를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따뜻한 건 3천원, 아이스는 4천원
깜빡하고 커피 놓고오신 분들 혹은 커피수혈 필요하신 분들은 캡슐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술과 음료 종류도 많으니 여기서 구매하시면 되는데
특히 우니메이카라고 쓰여 있는 병맥주 보이시죠?
우니메이카 브랜드에서 직접 만드는 '우니에일'인데요
이거 먹으러 우니메이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대했는데
일단은 완전 만족
특히 흑맥주 좋아하는 무라남편 입맛에 '에일' 계열의 맥주 중에서도
맛있는 편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맛보셔도!
하지만 비싸요
한 병에 8천원인가?
근데 그걸 두 병이나 사 먹는 무라남편이라니 !!
그래도 괜찮습니다
캠핑장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제 지갑은 이미 열렸었거든요........
주인장님이 계시지만 만약 안 계시면 가격표 보고
계좌이체 한 뒤에 물건 가져오면 됩니다
우니메이카 철원점 개별화장실 추가 10,000원
요즘 개별화장실을 원하는 캠핑족들이 늘어나는 만큼
개인화장실이 있는 캠핑장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여기저기 개인화장실 있는 곳들을 다녀봤는데 다 장단점이 있었고
우니메이카 개별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드릴게요~!!
보통은 사이트 바로 옆에 개인화장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우니메이카 철원점의 경우에는 공동화장실 공간 안에 이런 문들이 쫙 있어요
그러니까 화장실에 들어가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화장실 공간 옆에
이런 숫자가 붙어있는 문들이 쫙 있는데
개인화장실을 신청하면 그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문자로 전달해 주고
저희는 그 번호의 화장실을 들어갈 때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화장실만 있는 게 아니라 샤워시설도 같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내 공간으로 사용하실 수 있어요
물론 공용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구요
근데 전 개인화장실이 있다는 게 좋다는 것보다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점을 한 가지 발견했는데요
개인화장실 각 공간마다 환풍기가 달려있다는 점이었어요
캠핑장 데크에 딸려있는 개인화장실들 보면 환풍기가 달려있는 곳들 거의 없고
작은 창문만 하나 있거든요
근데 화장실 문을 열어둘 수 없으니 환기가 잘 안 되고
그래서 들어갈 때마다 냄새나는 화장실이 많은데
여기는 일단 창문이 있는 데다가 환풍기까지 돌아가니까 들어갈 때 냄새가 안 나고
특히 주인장님이 청소를 열심히 해 주기 때문에 정말 쾌적했어요
텐트에서 여기까지 내려오는 게 살짝 귀찮더라도
이렇게 쾌적한 게 백 배 나아요 진짜!!
화로대 씻는 곳은 화장실 옆에 있고
그 옆에 분리수거장도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캠핑을 즐겨 볼까요
웰컴 간식을 주시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네용ㅋㅋㅋㅋㅋㅋ
우니메이카 철원점 D구역 2번
저희가 예약한 곳은 살짝 경사가 있는 D구역의 3번입니다
D구역은 총 4팀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운 좋게도 저희만 예약을 했더라구요
그 큰 공간을 마치 우리의 공간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D구역에서 바라본 풍경
A나 B는 화장실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특히 B구역은 높은 곳에서 보는 것보다는 앞에 나무들이 많은데 이건 선호도의 차이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트인 걸 좋아한다면 D 구역이 좋아요
우니메이카 철원점 도로소음
캠핑장 고를 때 도로소음 또한 무시할 수 없죠
저희가 한 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ㅋㅋㅋㅋ
요즘은 캠핑장 볼 때 고속도로가 있는지, 앞에 얼마나 큰 도로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편인데
여기도 살짝 아차 싶을 뻔 했다는?
사진상으로는 저 멀리 도로가 하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km도 안 되는 가까운 곳에 2차선 도로가 있는데요
낮에는 트럭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다녀서 차 소리가 납니다
차들이 엄청 쌩쌩 다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조용해요, 괜찮아요!" 라고는 말 못해요
근데 다행인 건 밤에는 엄청 조용하더라구요
텐트 안에 있는데 트럭 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타프도 치고, 텐트도 치고
원래 타프를 텐트 밖까지 길게 끌어야 되는데 우리에게는 보조도구가 없으므로
그냥 텐트 따로, 타프 따로 각자도생 하는 걸로 ㅋㅋㅋ
근데 D 구역에서 2번 자리는 햇빛이 들기 때문에 타프를 치는 게 좋고
3번 자리는 그늘이 계속 지더라구요
타프 안 칠 거면 3번이 좋은 것 같아요
노스피크X파리바게트 사다리 대란났을 때 구한 귀여운 사다리 ㅋㅋ
처음엔 이게 필요한가? 왜 사냐고 뭐라 했지만
레트로스 윗부분 끼울 때 사다리 유용하게 잘 썼고,
특히나 요 바구니가 너무 귀여워서 앜앜 거렸어요 ㅋㅋ
모자나 차키, 마스크 등 자질구레한 걸 넣기에는 이 바구니가 최고더라구요
뭐라 해서 미안 ㅋㅋㅋㅋ
역시 캠핑의 기본은 고기 ㅋㅋ
이번엔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고기를 사봤는데
다들 고기가 맛있다길래 비싼 가격임에도 구매!
저희 삼겹살 한 근 샀는데 35,000원 찍히더라구요;;
이놈의 물가........
하지만 롯지팬에서 튀기듯이 구워지니까 뭐냐 이거 진짜 맛있더라구요
역시 돼지고기는 도드람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라남편이 극찬했던 우니메이카 "우니에일"
저도 마셔봤는데 첫 맛은 가벼운 맛인데 끝이 깔끔하고,
신 맛이나 과일향이 너무 강하지 않은 딱 그런 맥주맛이라서 저절로 피자가 생각나더라구요
우니메이카 철원점 장작 가격
저희는 아직 장작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 보통 캠핑장가서 구매하는 편인데
지금까지는 한 망 혹은 한 상자에 만 원이었거든요
여기는 13,000원
여기가 비싼 건가요 아니면 다 오른 건가요
이제는 장작을 따로 구매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생각에는 장작은 좀 비싸더라구요
아니다, 맥주값도 비싸고 사이트 가격대도 높은 거 보면 여기가 싼 캠핑장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불멍은 합니다
날씨가 흐릿흐릿 비가 올 듯 말 듯 해서 더 운치 있고 좋았던 불멍타임
불멍하다가 옛날 엄마가 해 주시던 맛탕 생각나서 맛탕도 간식으로 먹고
쫀드기도 불에 구워먹구요
어포도 구워 먹고
하여튼 뭔가를 계속 구워 먹습니다
끊이지 않는 식욕....
밤이 되니까 여기저기 불이 켜졌어요
캠핑장에 불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데 아예 깜깜한 곳들도 있거든요
그럼 화장실 갈 때도 너무 어두워서 조명 가지고 가야 하고 번거로운데
여기는 불이 은은하게 다 켜져 있으니까 위험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따로 조명도 안 켜고
알 전구도 안 하고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하늘 무엇
전 날 비가 온 것과는 다르게 하늘이 완전 맑고 파랗고 기분 좋고 날씨 좋고 살랑거리고
진짜 최고였어요
게다가 양쪽 옆에 텐트가 없어서 코 고는 소리도 안 나고
특히 이 캠핑장에는 고양이가 없더라구요
밤새 고양이 울기 시작하면 진짜 괴로운 거 아시져
무슨 애기 우는 소리처럼,,,
게다가 고양이들까지 싸우기 시작하면 그 소리 장난 아닌데(이미 당함)
여기는 새삼 조용 완전 조용 편안함 그 자체였어요
고양이 없는 곳 인정
룰루랄라 아침에 해 먹는 옛날 토스트
마음 같아서는 양배추도 썰어서 듬뿍 넣고 싶었지만 이놈의 기억력, 까먹었답니다
대신 아삭한 오이 듬뿍 넣고
계란도 두 개나 넣었어요 ㅋㅋㅋ
전날 흐리고 비 왔으니까 가기 전에 바짝 말리고 가자!
이번에 무라남편이 구매해서 엄청 마음에 들어하는 주황색 예쁘니 침낭
원래 캠핑장 가도 일일이 후기 안 쓰고 그냥 갔다오는데
이번에는 좀 길게 글을 썼네욤
여기저기 다니면서 제가 이 캠핑장이 좋았던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1) 캠장님이 도착하자마자 우리에게 "노블루투스" 외친 것
2) 개별화장실에 환풍기 설치되어 있는 것
3) 고양이 없는 것
4) 주변에 포크레인 없는 것
나머지는 다른 캠핑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장점들이라 중요한 것만 나열했는데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은 캠핑생활이었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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