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16.

    by. 무라언니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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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큰하고 칼칼한 오징어뭇국

     

    오징어를 손질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오징어 요리를 하는 게 망설여지지만 요즘은 손질된 오징어가 잘 나오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실 단가가 높긴 하지만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질되어 잘라나온 오징어도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오징어요리를 할 수 있다.

     

     

     

    직접 손질이 가능하다면 신선하고 냉동이 안 된 오징어를 사면 좋다. 하지만 오징어회도 아니고 끓일 건데 굳이? 내장손질이 다 된 냉동오징어를 구매해서 끓여도 무방하다.

     

     

    냉동오징어 8마리를 한 번에 샀더니 계속 오징어 요리를 하게 된다. 1차로 아주 매운 오징어볶음을 해 먹었고, 오늘은 얼큰하고 칼칼하게 오징어뭇국을 끓여 보려고 한다. 무랑 파만 더 있으면 되니 다른 국보다 들어가는 재료도 수월한 편이다. 간편하지만 맛은 간편하지 않다.

     

     

     

    오징어뭇국 재료준비(3~4인분)

    오징어 2마리
    무 300g
    대파 조금

    고춧가루 2스푼
    국간장 2스푼
    멸치액젓 2스푼
    다진마늘 1스푼
    맛소금(입맛에 따라)
    후추 톡톡

    ** 청양고추(선호에 따라)
    ** 맛이 도저히 안나면 다시다나 미원 추천
    ** 간장맛이 진해서 쓴맛이 나면 설탕 조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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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수팩과 무는 같이 넣어서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10분 뒤에 육수팩을 먼저 꺼낸다

     

     

     

     

    육수를 미리 낸 상태라면 육수를 부은 뒤 바로 무를 넣고 끓이면 된다. 만약 맹물로 시작을 한다면 끓지 않은 물에 육수팩과 무를 같이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육수팩을 물이 끓은 뒤 10분 뒤에 먼저 꺼내줘야 하는데 10분이 지나도록 계속 육수팩을 꺼내지 않으면 다시마에서 비린내가 날 수도 있다. 만약 해물육수팩이 아닌 육수환을 사용한다면 먼저 꺼낼 일은 없다. 

     

    무와 함께 넣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해 무가 잘 익을 때까지 계속 끓여준다.

     

     

     

    2

    대파를 손질한다

     

    대파는 보기 좋으라고 넣는 것이기 때문에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대파의 흰부분은 주로 파기름을 낼 때 유용하기 때문에 국에만 넣을 때에는 주로 푸른 부분을 사용하면 된다.

     

     

     

    3

    해동한 오징어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손질한다

     

     

     

     

    내장 손질이 다 된 냉동오징어를 샀기 때문에 완전히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해동을 잘 시켜야 한다. 오징어가 해동이 되면 흐르는 물에 몇 번 깨끗하게 씻는다.

     

     

    그리고 오징어 손질을 하는데 이미 다 손질이 되어 있지만 등뼈같은 게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런 거는 길쭉하기 때문에 쓱 빼면 잘 빠지고, 오징어를 헹굴 때 얼마든지 다시 확인하면 되는 부분이다.

     

     

     

     

    오징어를 손질할 때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징어 껍질을 벗겨내면 식감은 훨씬 부드러워지겠지만 오징어 껍질에 들어있는 타우린이 소고기의 30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 저하, 피로회복, 동맥경화 예방, 암 예방에 탁월한 성분이면서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집에서 먹을 때에는 오징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게 좋다. 사실 껍질이 붙어있어도 그닥 질기지도 않는다.

     

    오징어 몸통을 손질할 때에는 반으로 가른 뒤 몸통에 사선으로 칼집을 내준다. 칼집을 내는 건 오로지 미관상 무늬를 주기 위함이므로 굳이 몸통에 칼집을 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몸통을 3~4cm 정도로 썰어주면 된다.

     

    오징어 다리를 손질할 때에는 그냥 숭덩숭덩 썰면 된다. 어차피 작은 오징어라서 다리랄 두 번 자를 길이도 안 됐다. 그냥 먹기 좋게 자르기만 하면 된다.

     

     

     

    4

    오징어 손질하는 동안 육수가 끓으면 육수팩을 건지고 거품은 걷어준다

     

     

    오징어와 무를 넣고 끓이는 동안 오징어 손질을 했고, 오징어 손질을 마쳤을 때 쯤에는 육수가 끓고 있을 것이다. 끓은지 10분이 지나면 육수팩을 꺼내고 올라오는 거품은 깨끗하게 걷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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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를 넣기 전에 국 간을 맞춘다

     

    고춧가루 2스푼

    다진마늘 1스푼

    국간장 2스푼

    멸치액젓 2스푼

     

    을 넣고 먼저 간을 맞춘다. 물 양에 따라 혹은 냄비 사이즈에 따라 맛이 안날 수 있다. 뒤에서 맛소금으로 추가 간을 하므로 섣불리 간장이나 액젓을 추가하지는 말자.

     

    불은 계속 센불이며 양념장을 넣고 올라오는 거품은 또 걷어준다. 거품은 최대한 잘 걷어줘야 깔끔한 맛의 오징어뭇국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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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맛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부족한 맛이 짭짤한 맛이면 맛소금만으로 될 텐데 그게 아니라 끝맛에 맛있는 국물 맛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다시다나 미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다시다는 그 자체에 짭짤한 맛이 있으므로 싱거우면서 국물의 깊이가 없을 때 넣어야 하고, 미원은 짭짤한 맛이 없으므로 짠맛 정도는 딱 맞는데 국물에 깊이를 주고 싶을 때 소량만 넣으면 된다.

     

    그리고 국물 끝맛에서 쓴맛이 난다면 설탕을 조금 넣고 끓이면 된다. 대신 설탕도 너무 많이 넣으면 국이 달아지므로 조금만 넣고 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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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와 대파를 넣고 센 불에서 끓으면 오징어뭇국 완성

     

     

    오징어는 오래 익히면 맛 없으므로 국의 모든 간을 다 맞춘 후 제일 마지막에 넣는다. 국은 여전히 센 불에서 끓이며 준비한 오징어와 대파를 함께 넣고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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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추를 톡톡 뿌려주면 진짜 완성

     

     

     

     

    오징어는 뜨거운 국에 넣자마자 익어 버리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가 없다. 오징어, 대파, 후추 뿌리고 센 불에서 한 번 끓어오르면 오징어뭇국 완성이다. 

     

     

    만약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오징어뭇국이 생각난다면 청양고추 1~2개를 꼭 넣어야 한다. 청양고추를 넣는 순간 칼칼한 맛이 올라오면서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엄청난 국이 된다.

     

     

     

     

    스트레스 받을 때 다른 반찬 필요없이 그냥 국에 밥 말아서 먹으면 속까지 시원해지는 오징어뭇국이다. 오징어뭇국을 좋아하는데 단지 손질이 하기 싫었다면 마트에 가서 손질된 것만 사오면 된다. 

     

    마지막으로 오징어뭇국은 들어가는 양념장이나 재료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육수가 없으면 아쉬운 맛이 난다. 때문에 육수팩이나 육수환을 사 놓기 좀 그렇다면 아예 육숫물이 제품으로 나오므로 그걸 사서 냄비에 다 따라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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