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귤로 귤잼 만드는법, 잼에 거품이 생길 때, 잼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이유

안녕하세요

무라언니입니다

 

올해 겨울 이상하게 무라남편이 계속 귤타령~타령~타령

귤이 먹고 싶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나 이젠 과일사는 것도 굉장히 망설여졌......

코로나 때문이 아니에요,,,,,,,,

 

마트를 가도, 당도 높다는 제품을 사도, 가장 비싼 제품을 사도

맛있는 과일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ㅜㅜ

 

 

역시 과일은 복불복인가,

 

이번에 무라남편이 혼자 롯데마트에 가서

맛있다고 하는 귤을 한 상자 사왔어요

 

황금당도에 일반 감귤 대비 20%나 더 당도가 높다는 바로 그 귤!

다른 제품보다도 가격이 더 나갔다고 그랬는데,

 

분명히 그랬는데,

 

 

깜짝 놀람.........

세상에 귤껍질이 이리 과육에 딱 붙어있을 수가

 

신맛만 잔뜩 있고 단맛이라고는 전혀 없으며,

귤 한 번 까먹으려면 껍질까는 것도 힘들어서 살이 다 터져나가다니......

 

그래서 그냥 남은 귤들은

귤잼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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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잼 만들기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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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세척 시 식초

 

귤:설탕 = 1:1

 

레몬즙 2스푼

 

 

전 남은 귤이 600g 이라서

설탕도 600g 사용했습니다

 

당도가 높으면 설탕을 좀 덜 사용해도 맛이 나겠지만

신맛이 너무 강해서 설탕을 1:1 비율로 넣었어요

 

 

 

 

 

01. 식초로 귤껍질 세척

 

 

먼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줄 건데

사실 보통은 귤 먹을 때 이렇게까지 안 씻지 않나요;;;;

 

 

잼 만들 때에도 껍질은 다 까고 넣긴 할 거라서

굳이 식초로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할까 싶긴 합니다

 

대신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만드는 경우에는 껍질을 잘게 썰어서

같이 넣기도 하더라구요

 

그럴 때에는 이 과정이 꼭 필요하겠죠!!

 

 

02. 유리병 소독하기

 

 

다음으로는 잼을 담을 유리병을 소독할 거예요

 

작은 냄비에 물을 담고 유리병을 엎어 주세요

그리고 물이 끓어오르면서 유리병 안이 수증기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때 유리병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하실 필욘 없어요

 

물에 유리병 전체를 담그는 게 아닌

입구 쪽 잠길 정도로만 물을 끓여줄 거고,

 

유리병 또한 처음부터 같이 넣고

서서히 가열을 하게 되니까 유리병이 깨지지는 않는답니다

 

 

이제 유리병은 속까지 물기를 완전히 없애 주세요

 

 

 

 

03. 귤 자르기

 

 

귤 다 까느라 힘듬......

 

보통 귤의 과즙이 씹히는 게 좋다면

반절 정도만 썰어서 끓일 때 뭉개주면 되구요

 

완전히 잼 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믹서기에 귤을 다 갈고

잼을 만들어 주더라구요

 

 

저는 호기롭게

 

그래, 어느 정도는 씹혀야지! 이런 생각으로

그냥 반절만 잘라주고 잼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잼을 끓일 냄비에 귤을 다 담고

다음으로는 설탕을 준비해 주었지요

 

 

 

04. 설탕은 귤과 1:1

 

 

보통 청을 담글 때나 잼을 만들 때

설탕의 비율은 1:1로 하는데요

 

시중 잼이 너무 달아서 싫었다 하시는 분들은

설탕의 비율을 0.6 정도로 줄여 주세요

 

 

귤잼도 귤 자체의 당도가 높은 것으로 만들어야 더 맛있는데

이번 귤은 워낙 단맛이 없으므로 저는 설탕을 귤만큼 600g 을 넣어 주겠습니다

 

 

 

 

설탕 양 보고 식겁........

잼 직접 만들면 잘 못 먹을 것 같은 느낌잌ㅋㅋㅋㅋ

 

만드는 양이 많다면 설탕을 여러 번게 걸쳐서

넣고 끓여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끓이면서 귤을 으깨는 게 제 계획이었지요

 

 

근데 보니까 귤 알갱이가 너무 큰 거예요

 

갑자기 자신감이........없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닼ㅋㅋ

 

빵에 발라 먹을 건데 이렇게 알갱이가 커도 될까..

귤이 씹히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역시 처음부터 갈았어야 했나

 

 

05. 믹서기에 귤 갈아주기

 

그리고 결국 귤을 믹서기에 담아 갈기 시작합니다

역시 처음부터 갈았어야 했어

 

일을 두 번 하는 무라언니;;;

 

 

아주 그냥 곱게 갈아줬어요

 

 

 

잼은 잼처럼 먹어야 제맛이지 암 그럼 

이러면서 세게 갈아줍니다

 

 

06. 레몬즙 2스푼

 

그리고 이 상태로 이제 끓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센 불로 끓입니다

 

 

여기에 응고를 도와준다는 레몬즙 2스푼을 넣어 주고요

 

 

센 불로 끓이면 계속 거품이 차오르더라구요

거품을 걷어내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할만큼ㅋㅋ

 

 

센 불에서 끓일 때의 거품은 걷어주셔야 한다고 해요

거품을 다 걷고나면 다시 올라오지 않을 거라고.

 

 

센 불에서 확 끓고나면 중불로 줄여 줍니다

대략 중불에서 30분 정도 끓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 실수가 생기고 말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묽어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설탕에 졸인 건데 이렇게까지 묽어도 될까 하는 마음에 더 끓였던 게 잘못인 거예요

 

 

중불에서 좀 더 오래 끓였더니

일단 색깔은 진해졌습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농도도 짙어지고

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완성이구나 했구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때 맛을 보니 맛있었거든요ㅜㅜㅜㅜ

 

 

07. 실패작 완성

 

부푼꿈을 안고 병에 담으니

딱 저만큼 나오더라구요

 

귤의 신맛은 없어지고 정말 잼처럼 달콤한 맛만 남았었구요

냉장고에 몇 시간만 보관하면 보통 잼은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근데 과일로 집에서 잼을 만들 때에는 묽은 상태에서 마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야 굳으면서 

우리가 먹는 수준의 잼으로 잘 발라지는 건데

 

저는 너무 오래 끓였던 거죠

 

오래 끓이면 굳어요

 

냉장고에서 단 몇 시간만 있었을 뿐인데

숟가락이 안 들어감ㅋㅋㅋㅋㅋㅋ

 

 

완전 딱딱하게 굳어서 아예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

 

농도는 묽은 채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거

그리고 끓이는 시간은 30~40분 정도가 적당하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ㅜㅜ

 

 

나의 첫 귤잼아

잘가라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