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5. 31.

    by. 무라언니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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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언니와 무라남편의 결혼생활


     

     

    무라언니와 무라남편이 결혼한 지도

    벌써 6년차가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그 사이에 많이 먹었고

    기름진 부위를 다양하게 경험했으며

    술이야 뭐 말할 것도 없죠ㅜㅜ

     

    이제 2019년 반 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여

    저희는 다이어트를 하려고 합니다

     

     

    혹시 다이어트 할 때 이렇게 하시나요;;

     

    그냥 밥 좀 덜 먹고

    간식 좀 덜 먹고

    조금 더 걷고

    그러면 빠지는 거 아닌가요ㅜㅜㅜ

     

    그리고 마음 먹은지 **일이 지난 어제!!

    바로 어제!!

     

    무라남편이 거하게 운동을 하고 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저.한.테

     

     

    제가 무라남편의 운동법을 좀 아는데

    마음을 먹으면 대략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계속 정처없이 걷습니다

     

    걷는 게 가장 큰 운동이니

    저는 엄청난 화이팅을 해 주고 소파에 벌러덩 앉아

    못다한 예능릴레이를 펼치고 있었죠

     

     

    그리고 돌아온 그의 손에는

    두둥

     


    통닭이 있었습니다....그것도 맛집 통닭;;;;


     

     

    여지없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있던 제게

    톡이 하나 도착했어요

     

    아 자세히 보니 두 개네요...

     

     

     

    하아

    이때 말렸어야 했는데

     

    사실 한 사람이 운동을 하고 오면

    나머지 한 사람이 뭘 해야 합니까

     

    저녁을 차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녁당번이 제가 되었고

    저는 귀차니즘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바람에

    남편을 말리지 않고 므흣하게 톡을 바라보았답니다;;;;

     

    미안

    그대의 다이어트 실패는 항상 나였던 것 같아

     

    지금까지 백반이십팔번은 시도했던 것 같은데

    그 원흉이 나였던 것 같아.........

     

    (JMT 통닭과 김치의 환상 궁합이라니)

     


    전참시에 나왔던 이영자 한방통닭


     

    그래서 도대체 남편이 사온

    맛집 저녁거리는 뭐였냐구요?

    ㅋㅋㅋㅋ

     

    전참시에 나왔던 이영자의 한방통닭입니다

     

    요즘 전참시를 소홀했더니

    한방통닭의 존재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남편 피셜에 따르면,

    걸어가고 있는데 그곳이 한남동이었고

     

    그래서 제가 생각이 났고

    결국은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운동 나갔다가 통닭을 들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니

    허허허허

     

     

     

    그래서 맛은 어땠냐구요?

     

    별로 맛 없다고 생각해서 별론데 했더니

    남편이 초토화된 통닭 잔해들을 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건

    맛있는 게 맞다며

     

    끄덕끄덕

     

    (도대체 신발을 왜 저렇게 벗는지 이해 안 가는 1인)

     

    여기서 중요한 건 뭘까

    전 어제 또 한 번 결혼의 재미짐을 느꼈거든요

     

    혼자 나갔다가 통닭과 함께 돌아오는 그대

    ㅋㅋㅋㅋㅋ

     

    이래서 다이어트는 매번 실패하지만

    어제 우리는 또다른 추억을 만들었고

    그 누구도 힘들지 않고 한 끼 잘 해결했으며

    집에 들어올 때 사오는 작은 간식거리 혹은 밥이

    그날 저녁의 웃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죠

     

    나간 무라남편은 혼자있을 나를 생각하고

    그렇게 목적을 잊고 돌아온 무라남편을 다그치지 않았던 게

    우리가 재밌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는 어쩔 수 없죠

     

    연예인처럼 살지 않을 바에야

    건강을 유지할 정도로만 식단을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결혼과 동시에 따라오는 수많은 집안일)

     

    결혼을 하면 이런 재미짐도 있지만

    사실 이런 부분만 있는 건 아닙니다

     

    어제의 그 이벤트는 어제 밤으로 끝났구요

    오늘은 또 오늘의 집안일이 쌓여 있는데

    사실 집안일이 완전 반반씩 나누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남자들 눈엔 원래 집안인이 안 보이고

    여자들 눈엔 귀신같이 보이는 게 집안일이잖아요;;;;

     

    저 많은 설거지거리를 해치울 때에는 하기 싫고

    짜증도 나는데

     

    또 어제 일을 생각하며 이렇게 글을 쓸 때에는

    웃음이 지어지니 이게 결혼생활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가 재밌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포인트는

    본인이 밖에서 일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되어 있는 그릇들을 보며 나에게

     


    고마워


     

    라고 말하는 습관을 가진

    무라남편 덕분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무라남편에게...

    "매번 이러는 건 옳지 않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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